보홀이 스노클링의 성지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 중 대중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아마 발리카삭과 나팔링 일것이다.

스노클링은 두 곳만 딱 해도 보홀에서는 더 할 것이 없다. 

 

발리카삭 

발리카삭이란 곳으로 배타고 30분 정도 나가면 있는 얕고 맑은 바다가 있는 곳이다.

우리는 발리카삭 투어를 로컬에서 현지인에 다이렉트로 예약하려고 했지만 (싸니까)

아무래도 후기들을 봐도 만족도가 커보여, 한인 투어로 예약을 했다.

 

집결지 앞에서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탈 배를 배정받아 타러 나간다.

 

여기서 배타는 곳까지 대략 1~200 미터정도 인데, 운좋으면 이 선착장(?) 에서 바로 타는데, 배가 좀 멀리있으며 바다로 내려가 무릎까지 오는 바닷물을 걸어서 타러가야한다. 이곳에는 불순물이 많아서 꼭 크록스나 아쿠아슈즈등이 있어야 한다.

 

배를 타고 20~30분 정도 달리는데, 디젤넣고 돌리는 엔진(?) 인지 소음조절기가 빠진건지 소음이 엄청나다.

평소 소리에 예민하지도 않지만 너무 귀하고 머리가 아파서 휴지로 귀를 막고 갔다. 

 

버진아이랜드 비슷한 곳

 

그렇게 한 20분 정도를 가서 도착한 곳은 버진아일래드가 아닌 ISOLA DI FRANCESCO 였다.

미리 보고 왔던 그 버진아일랜드가 아닌 이 짭퉁은 어디일까.. 생각했지만, 확인해 보니 원래 이섬이 버진 아일랜드였는데

섬 주인이 이름을 바꾸었고, 이 바로 옆에 우리가 봐오던 버진 아일랜드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귀찮았는지 사람이 많았는지 우리 배는 진퉁 아일랜드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한 10분정도의 자유시간만 주고, 발리카삭 으로 다시 향했다.

 

짭퉁 아일랜드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냥 햇빛에 데워지는거 같아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이어서 다시 한 10분 20분 배타고 가더니 발리카삭 스노쿨링지점 (그냥 주위 괜찮은 곳) 에 배를 정차하고 2인 1조로 현지인 한명과 짝이 되어 스노클링에 들어갔다.

 

현지인들 친절하다

 

수영못해도 잘 잡아주니 걱정이 없다

 

 

 

 

나는 물에 떠있는시간이 길어지면 멀미가 오는 물멀미 때문에 신데렐라 마냥 조금하다 배로 올라왔다.

와이프는 물을 좋아해서 바다거북이와 근접샷을 건지고 왔다.

 

1:1 급의 케어로 인생샷건지기 딱 좋고 사람도 많지 않고 물도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날씨가 살짝 흐렸는데 날씨가 맑았다면, 훨씬 이쁜 경관이었을 것이다.

 

 

물에 들어갔다가 바로 코앞에 있는 발리카삭 섬에서 점심을 먹는게 이 투어의 끝이다.

여러 투어들이 모두 이곳에서 밥을 먹기때문에 흡사 급식소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도 물놀이를 해서 맛은 없지만 잘 들어가는(?) 그런 식사를 했다. 

 

보홀에 왔으면 발리카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

 

나팔링

나팔링은 그리 큰 규모의 스팟은 아니다.

스노클링 보다는 오히려 다이버들의 성지라고 할만큼 입구에서 바로 바다 깊은 곳으로 바다 절벽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스노클링도 가능하게, 바다 절벽 바로 앞마당 쯤 얕은 곳에서 정어리같은 깊은곳에 사는 물고기떼를 구경하기 위해 간다. 

 

흔히들 입구가 2개라고, 나팔링에서 트라이시클을 내려주면 왼쪽이 한국인 영업소, 오른쪽이 로컬영업소 라고 한다.

대부분 왼쪽 한국 영업소로 가지만, 역시 우리 P 부부는 트라이시클 아저씨가 내려주는 오른쪽 엽업소에 들어갔다.

좋은 점은 대기 인원이 1명도 없었다는 것 ^^

나쁜 점 까지는 아니지만, 왼쪽 입구보다 물고기를 보러 가는 길이 조금 더 길다는 정도..?

 

가격은 투어가 아닌 직접 찾아갔기 때문에 비싸지가 않았다.

입장료 및 구면조끼 대여 등 해서 200+100 이었나, 인당 300~400 페소 부근이었다. 

 

코치선생님 준비할때까지 대기중

 

나팔링은 비교적 수심이 있어서 파도가 좀치거나하면 피로도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그만큼 또 깊이 있는 물에서 보는 해양생물은 다르니까... 

 

나팔링 물속으로 내려가는 길

 

 

 

 

 

 

 

 

 

 

 

짧고 굵은 경험이었고, 생각보다 깊은 물속이라 피곤함과 물멀미(?) 가 심해서 일찍 올라왔다.

잠수나 수영 잘해서 잘 볼 수 있다면, 오히려 발리카삭 보다 더 깊은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홀에서 두 군데의 숙소에 묵었다.

첫번째는 블로그에 먼저 올린 모달라 리조트.

모달라 리조트에서 2일 후, 아모리타 리조트에서 2일을 보냈다.

 

아모리타 리조트는 모달라보다는 그래도 좀 더 메인 거리에 있다.

보홀의 메인 중 메인인 졸리비가 있는 거리에서 5분?(트라이시클타고) 10분 미만의 거리에 있다.

헤난 리조트와 더욱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의 리조트와는 달리 정원 느낌의 평지형 리조트인 아모리타 리조트

 

넓이는 모든 리조트 중 가장 넓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수영장도 메인 프론트쪽 1개와  샤프란이 있는 안쪽 깊이 또 하나가 있다.

 

프론트 쪽 수영장. 보이는 뷰는 바다와 메일 해변인 알로나비치가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그냥 프론트쪽 수영장이 감탄사만 나왔다.

 

체크인 후 우리 방으로 안내 받는 중

 

시원한 프론트 수영장에 감격으로 방으로 안내 받아 따라가는 길

 

 

수풀(?)을 헤치고 바로 방과이어져 있는 문으로 이동

 

방을 인도 받을때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모기나 벌레였다.

너무 자연과 가까운 단 하나짜리 미닫이만 열면 바로 방이 이어져있다.

 

방은 깔끔했다.

웰컴 쿠키통도 있었는데, 주위에 개미가...

개미와는 함께해야 합니다.. 다음날 선물로 사온 말린망고 봉지 하나가 잘 밀봉이 안되있었는지, 그거 하나 냄새 맞고 캐리어 전체까지 올라와 난리가 난 해프닝이 있었다..

캐리어를 바닥 에 놓은 것도 아닌데.. 어쨋든 자연과 어느 정도 함께 해야 함을 감수 해야 한다.

수영장이 2개고 넓은 점 빼고는 난 개인 적으로 방은 낮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늘에 따라 분위기가 다른 안 쪽 샤프란 수영장

 

안쪽 샤프란 식탁 바로 앞에있는 수영장은 오직 오션 뷰만 있다.

식사나 커피 마시면서 이와 똑같은 뷰를 보고 또 수영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샤프란 음식들.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이 곳 샤프란은 그대로 개방형이라 에어콘이 없다.

아모리타에서 에어콘은 오직 룸에만 있다는 점.

조식도 이곳 샤프란에서 먹는다. 

 

샤프란의 조식과 수영장 뷰

 

조식은 종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소소한 느낌이다. 무언가 맛있다기 보다, 대부분 재료 본연의 맛으로 먹는 것들...

나는 과일 위주로 먹었다.

 

오직 뷰 (사진) 을 위해서라면, 하루정도는 추천한다. 하지만 편의성이나 기다 퀄리티를 생각하면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뷰가 넓기 때문에 날씨만 좋으면 석양 뷰가 죽인다.

 

뷰만 좋다 ^^

 

그 외는 부지가 무지 넓어서 산책하기 좋다. 산책 좋아하고 수영장이나 뷰만 좋다면 아모리타 리조트도 잘 맞을 듯 하다

 

아모리타 리조트 안의 넓은 산책로

 

개인적으로 모달라에 더 한표를 주고 싶었던 숙소 리뷰였다. 

개코도 한마리 숙소에 있었고, 한마리는 커텐에서 2일 동안 밤새 울음소리를 내는등 친환경으로는 최고!

보홀에 태국음식점으로 듣기에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한다고 했다.

보홀은 아직 음식점이 많지 않은편이라, 적당히 깔끔하고 맛있는곳을 가려고 검색하면 대부분 한국 사장님이라는게, 역시 한국인들 수완이 좋은 것 같다.

 

 한국인 사장님인 곳 두어 곳을 더 갔었는데, 인스타 감성은 있지만 맛은 그리 크게 다가 오지 않은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 원더랜드는 좀 달랐다.

사실 이곳은 블로그 올릴 생각은 없고 그냥 배고파서 태국음식이 생각나 숙소 아모리타와 그리 멀지도 않아 그냥 갔던 곳이었다.

 

보홀의 태국음식점 원더랜드
조금 올드한 느낌의 태국 로컬 느낌을 낸 인테리어.
에어콘이 없다면 2층에 선풍기들이 많아 2층 추천.
태국 요리하면 똠양궁. 가격은 살짝 비싼 느낌으로 기억.
팟타이. 맛있음. 태국 맛 90% 남
모닝글로리(?) 맛있음. 완전 태국태국

 

하지만, 보홀에서, 아니 여태까지 먹었던 망고쥬스 중 제일 맛있는 망고 쥬스를 맛보고...

이건 죽을때까지 못잊을 맛. 망고쥬스

 

메모라이즈 기능을 위해 블로그를 하기때문에, 이 망고 쥬스를 기억하기 위해 원더랜드를 블로그에 적게 되었다.

사실, 원더랜드는 엄청 친절하다. 교육을 잘 시키셨는지, 직원이 언제나 미소에 친절하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빨대가 철(?) 이라, 와이프가 먹다가 너무 감탄한 나머지 빨대를 놓쳐서 그대로 컵 바닥에 찍혔는데, 바로 빨대 모양 그대로 원의 구멍(?) 이 뚫려서 반 정도 남은 망고 쥬스가 모두 못 먹게 되었었다.

 

 미안함에 직원을 부르니, 재치있는 표정으로 '쉿' 하며 안에서 모르게 후딱 치워 주겠다고 하셨다 ㅎ

우리는 망고쥬스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키고, 나머지 하나는 포장까지 요청 해서 가져갔다.

자세히 보면, 쥬스는 물을 조금이라도 탈텐데, 순수 망고만 갈았는지, 약간 밀크쉐이크(?) 같은 재질의 쥬스이다.

매우 맛이 깊고 달달하다. 

망고 쥬스 마니아거나, 보홀에 간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맛이다. 

보홀의 메인 해변 (알로나 비치) 에서 제법 거리가 있어 비교적 덜 간다는 모달라 리조트이다.

메인 거리와 거리가 멀다고 해도 뭐 툭툭을 타고 30분 넘짓이면 가긴 한다.

 

메인 해변과 거리가 멀리 있어도 그 만한 장점이 또 있지 않겠는가

첫번째는, 비교적(?) 한적하다는 점

두번째는 맑은 돌조 해변이 바로 앞에 있다는 점

세번째는 위 두개를 합쳐서, 예쁜데 사람도 별로 없어 여유 즐기기 좋다는 점이다.

 

모달라의 바로 앞 해변. 날씨가 좋으면 환상을 맛볼 수 있다.

 

 

 

모달라를 차로 타고오면 있는 리조트 입구.

위 사진과 같이 처음 모달라 입구에 가면 예쁘장하게 음~ 소리가 나오는 꽃으로 환영을 해준다.

모달라 입구바로 옆의 쇼핑센터. 사람이 별로 없다.

 

처음에만 위의 입구로 가지 대부분 소소하게 왔다갔다는 이 쇼핑센터 입구를 자주 애용하게 된다.

 

프론트에서 찍은 입구와 건물뷰. 이쪽은 입구이긴하지만 사실 반대쪽이 해변뷰라 반대가 메인이다
입구를 들어가면 정면 프론트 바로 옆의 뷰

 

데스크에는 별거 없고 사람들이 많아 차마 찍지 못하고 바로 옆의 수영장과  밖의 바다뷰에 진정 첫 모달라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입구에서는 음~ 이었지만 몇 발 안의 프론트에서는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모달라 수영장
옥상에서의 수영장 뷰
수영장 뷰

 

날씨 버프가 있어야 예술이긴하지만, 수영장 옆을 통해 앞 해변에 내려가면 한번 더 놀란다.

 

수영장 옆 해변 내려가는 길
돌조 해변
바로 옆 쇼필센터까지 이어진 돌조 해변

 

 

리조트 앞 해변. 아무도 없어서 패들보드를 대여(투숙객무료) 해서 즐기는 중

 

해변 앞의 선배드에 개미는 좀있었지만, 털어내고 앉아 즐겨도 되고, 옆의 대여소에서 투숙객은 무료인 패들 보드를 대여해서 놀 수 있다. 대여는 기본 30분 만. 물이 투명하게 맑다. 살짝 구름이 있었는데, 날씨가 더 깨끗했다면 물이 그냥 아예 안 보였을 정도 였다.

 

 

 

 

조용하고 멋진 해변과 바다 뷰의 수영장을 뒤로 하고 숙소를 보자.

 

뷰가 안마당 뷰로 별로였지만 숙소는 깔끔 했다.

 

예약할때, 2주 전에 예약해서 그런지 오션뷰는 없었다. 어짜피 이번 여행은 숙소 뷰보다는 실제 액티비티나 수영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예정이었어서, 있었어도 가격때문에 오션뷰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약 하실 분들은 기념일을 미리 통지하면 (저는 아고다 예약시 메모창이 있었음) 침대에 저렇게 작은 이벤트 글씨와 디저트를 준다. 

 

이벤트 내용 대로 작은 엽서와 글씨, 케이크를 준다. 기분 업!

 

 

 

객실은 고만고만, 딱 4정급 정도라고 느껴진다. 

 

옥상에 위치한 4~5평 정도되는 헬스장. 미니미니하다.

 

옥상에는 모두 초록 잔디밭이고, 구석에 작은 헬스장있다. 벤치의자 2개에 덤벨들, 런닝 머신 3개에 자전거 1대정도? 가 끝인걸로 기억한다. 바벨도 없고 그냥 펌핑(?) 이나 런닝 정도만 가능하다.

 

야간 수영장. 밤10시 정도까지 개장하고 역시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밤에는 앞에 돌조해변은 분위기 있는 전구와 함께, 종종행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도, 행사인지 싱어 몇명과 해변에 뷔페식을 펴 놓고 행사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밤의 돌조해변

 

가기전에는 평을 보고 호불호가 있는 가보다 했는데,  우리는 이곳 이후에 가는 아모리타의 기대가 훨씬 커서 그런지, 아모리타는 실망.. 모달라는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아모리타와 모달라 고민이라면, 나는 모달라를 매우 더욱 추천한다.

 

현재 필리핀 보홀은 우리나라와 직항 노선 (제주항공) 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듯 하다.

우리도 올해 (2023년 9월) 보홀을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 보홀 공항에는 면세점이나 살만 한 상점이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보홀 공항의 전체 모습은 아래와 같다. 

 

 

 

 

위와 같이 단 4개의 상점이 끝이고, 이곳 (출발하는 곳에 들어오면 다시 나갈 수도 없다. 여기서 물이나 커피, 혹은 간단한 요기나 기념품을 사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 

 

 

 

 

 

 

 

 

 

 

 

여행 시 참고해서, 보홀 공항에는 이것 밖에 없으니 남는 돈 없이 시내에서 모두 사용하고 돌아 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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